갤러리 글답변 이름필수 비밀번호필수 이메일 홈페이지 옵션 html 제목필수 내용필수 웹에디터 시작 > > > 한 소녀가 사막을 걷고 있었다. > 그곳은 엄밀히 말하자면, 사막이라기 보다는 과거의 문명이 남긴 부숴진 조각에 가까웠다. 부식된 철골들은 그 흉한 모습을 부끄럽다는 듯이 모래 아래에 감춰두었고 오래된 콘크리트는 마치 모래처럼 부숴져 내렸다. 힘겹게 걸음을 옮기던 소녀는 얼마 뒤, 이제는 그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된 어느 건물의 무너진 벽에 기대어 앉았다. 가방에서 물을 꺼낸 소녀는 물이 거의 남지 않았음에 절망하는 대신 그 약간의 물을 입 안에 털어 넣었다. 텅 빈 물병을 햇빛에 비추자 수만갈래로 갈라진 찬란한 빛이 그림자를 찢고 퍼져나갔다. 썩 보기 좋은 장면이었다. 얼마 뒤, 다시 일어난 소녀는 목적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. 소녀의 모습은 금방 무너진 건물들 사이로 사라졌다. 소녀가 탁 트인 벌판으로 나온 것은 그로부터 몇시간 후였다. 이미 어둑해진 하늘은 소녀의 모습을 가려주었다. 적당한 돌에 작은 몸을 기댄 소녀는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. 수많은 별빛들이 어두운 하늘의 바다를 밝히고 있었다. 이 도시가 과거에 그랬던 것 처럼, 밤을 조용히 몰아내는 별빛들은 빛나는 도시를 연상시켰다. 그리고 별빛들이 소녀에게 속삭여 말했다. > "인생은 고통의 연속이라고들 하지. 하지만 그럼에도, 그러므로 우리는 끝없이 희망에 닿기 위해 노력해야 해." > 소녀는 옅은 미소와 함께 별빛들에게 화답했다. > "왜냐하면 그렇지 않으면 인생은 정말로 고통의 연속일 테니까." > 어두운 밤, 밝은 하늘 아래에서 오간 비밀스러운 속삭임은 별과 모래와 소녀에 의해 언제까지라도 상기될 것이다. > 오늘도 별빛이 당신에게 속삭인다. > > 웹 에디터 끝 링크 #1 링크 #2 파일 #1 자동등록방지 숫자음성듣기 새로고침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. 취소 작성완료